이재용 삼성전자 회장, 국내 주식재산 '1위'

이재용 삼성전자 회장, 국내 주식재산 '1위'

입력2024.10.03. 오후 6:00  
최지원 기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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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재용 삼성전자 회장, 국내 주식재산 '1위'

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 3분기 기준 국내 주식부자 랭킹 1위를 차지했다. 2위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위와의 주식평가액 격차를 20% 미만으로까지 빠르게 좁혔다.

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'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' 결과를 발표했다. 해당 조사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46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'1조 클럽'에 이름을 올린 건 총 16명이다.

이재용 회장이 13조7956억원 어치 주식재산을 보유하며 1위를 차지했다.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14조8673억원에서 3월 말 16조5864억원으로 늘었다. 이후 6월 말 15조 7541억원으로 감소했고 9월 말에는 13조7956억원으로 줄었다. 삼성전자 3분기 주가가 6월 말 8만1500원에서 9월 말 6만원 초반대까지 하락한 게 결정적이었다.

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 회장에 이어 주식재산 2위에 올랐다. 서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 주식은 3분기에만 12.1% 상승했다. 이로써 6월 말 10조837억원이던 서 회장의 주식재산은 9월 말 11조3044억원으로 3개월 새 1조2200억원 이상 늘었다.

올해 초부터 이 회장과 서 회장의 분기별 주식재산은 30% 넘는 격차를 보여왔다. 1분기 때 이 회장이 16조원대 주식재산을 기록할 때 서 회장은 11조원대로 두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약 33.3% 차이가 났다. 2분기 때는 36%까지 주식재산 격차가 더 커졌다. 그러다 3분기 들어오면서 18.1%까지 좁혀졌다.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"서 회장이 이 회장의 주식재산 1위 자리를 탈환하기에는 시기상조"라면서도 "30% 넘게 벌어졌던 것이 10%대까지 격차가 줄어진 점은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"이라고 분석했다ㆍ


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순위를 유지했다. 정 회장의 주식재산은 6월 말 4조6618억원으로, 그룹 총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주식재산 3위 자리에 올랐다. 9월 말에는 4조3258억원으로 3개월 만에 7% 가량 하락했지만, 그룹 총수 주식재산 3위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. 4위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주식재산은 올 1월 초 6조원대, 3월 말 5조원대, 6월 말 4조원대로 매 분기마다 눈에 띄게 주식재산 감소 속도가 빨랐다.

5위부터 10위권에는 △5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(2조 6964억원) △6위 이동채 에코프로 전(前) 회장(2조2215억원) △7위 방시혁 하이브 의장(2조2199억원) △8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(2조1994억원) △9위 최태원 SK 회장(1조9915억원) △10위 구광모 LG 회장(1조9851억원)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. 이외에도 △11위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(1조6073억원) △12위 김남정 동원 회장(1조5991억원) △13위 이재현 CJ 회장(1조5103억원) △14위 조현준 효성 회장(1조3165억원) △15위 방준혁 넷마블 의장(1조2334억원) △16위 이해진 네이버 GIO(1조383억원)도 주식재산 1조 클럽에 합류했다.

총수는 아니지만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,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,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오너일가도 주식재산 5조원을 넘겼다. 홍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의 주식재산은 각각 6조2589억원, 5조4583억원으로 집계됐다. 이서현 사장의 경우 6월 말 주식재산이 5조8000억원을 넘어섰지만, 9월 말에는 주식평가액이 4조8848억원으로 떨어졌다.
최지원 기자(frog@bloter.net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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